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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늑대의 달콤한 초콜릿 가게

무서운 늑대의 달콤한 초콜릿 가게

  • 저자 리지 핀레이 글·그림 ; 홍연미 옮김
  • 출판사 책속물고기
  • 출판년도 2020년
  • 청구기호 BS 843-ㅍ94ㅁ
  • 주제 문학
  • 분류 사서추천도서
늑대를 받아들이지 않는 마을, 우리가 사는 사회일지도 모릅니다
『무서운 늑대의 달콤한 초콜릿 가게』는 선입견과 편견을 다룬 이야기입니다. 동물들은 ‘늑대는 모두 나쁘다’는 잘못된 생각으로 초콜릿을 만드는 늑대의 본모습을 외면한 채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아무렇지 않게 ‘못된 늑대다!’, ‘저 날카로운 이빨 좀 봐!’, ‘늑대가 만든 초콜릿은 절대 안 사!’라고 말하면서요. 늑대는 상처를 받습니다. 혹시 동물들이 잘못했다고 생각하나요? 그 전에 우리는 동물들과 다른지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이 그림책은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누군가를 따돌리거나 거부하고 있지는 않은지 나와 내 주변을 돌아보게 합니다.

모두가 알고 있는 그런 늑대가 아니에요!
무서운 겉모습만 보다가 달콤한 속마음을 놓칠 수 있어요
동물들이 사는 마을에 초콜릿 가게가 문을 엽니다. 그런데 가게 주인이 늑대라는 사실에 동물들은 부리나케 도망칩니다. 날카로운 이빨로 동물들을 잡아먹을 거라고 생각해서입니다. 하지만 이 그림책 속 늑대는 그저 초콜릿을 좋아하고 초콜릿을 맛있게 만드는 착실한 늑대입니다. 늑대는 모두 나쁘다는 잘못된 편견 때문에 늑대가 만든 달콤한 초콜릿이 동물들 눈에는 보이지 않지요. 초콜릿을 처음 맛보는 동물은 얼마 전 다른 마을에서 온 돼지입니다. 돼지는 마을 동물들처럼 편견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스스럼없이 늑대한테 다가가 늑대가 만든 초콜릿을 맛보지요. 초콜릿은 행복해질 만큼 환상적인 맛이었고요. 이 그림책에서 늑대의 초콜릿을 맛보는 행동은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무서운 늑대’라는 편견을 지우고 ‘달콤한 초콜릿을 만드는 늑대’로 알아 가는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선입견과 편견이 왜 잘못되었는지를 깨닫고, 어떻게 상대방을 이해하고 존중해야 하는지를 자연스레 배우게 됩니다.

우정은 더불어 살아가기 위한 첫걸음
모두 늑대를 피할 때 돼지는 초콜릿 가게에 드나들며 늑대를 도와줍니다. ‘내가 너 대신 시식용 초콜릿을 나눠 줄게. 그러면 얼마나 맛있는지 모두가 알게 될 거야!’ 돼지가 손을 내밀자 늑대는 크게 감동합니다. 돼지가 도와준 덕분에 동물들은 너도나도 초콜릿을 주문하지요. 하지만 초콜릿을 배달하던 중에 돼지는 폭풍우를 만나 넘어지면서 다리를 다칩니다. 위험에 처한 돼지를 구한 건 바로 늑대였지요. 늑대와 돼지처럼 힘들 때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면 얼마나 기분이 좋을까요?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일이 생겼을 때 다른 사람한테 도움을 받기도 하고, 다른 사람이 도움을 필요로 할 때 도와주면서 우정을 차곡차곡 쌓게 되면, 모두가 행복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백 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고 나면 달라지는 세상
암탉 아주머니는 유난히 늑대를 경계합니다. 돼지가 늑대한테 다가갈 때는 쓴소리를 서슴지 않고, 조심하라고 여러 번 주의를 줍니다. 돼지가 늑대의 초콜릿을 시식용으로 나누어 줄 때도 ‘늑대가 만든 초콜릿은 절대 안 사!’라고 말하며 돌아섭니다. 돼지가 사라졌을 때는 분명 늑대가 돼지를 잡아먹었을 거라며 고래고래 소리치지요. 그런데 다리를 다친 돼지를 구해 주고 보살펴 주고 있는 늑대를 마주하고 나서 암탉 아주머니는 당황합니다. 그동안 들어 왔던 늑대의 모습과는 사뭇 달랐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늑대가 건넨 따뜻한 코코아 덕분에 암탉 아주머니의 마음은 녹아내립니다. 누군가의 말만 듣고 함부로 판단하면 안 됩니다. 직접 경험하고 나서야 진짜 세상을 보게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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