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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리게 읽어도 괜찮아

느리게 읽어도 괜찮아

  • 저자 허드슨 탤벗
  • 출판사 미운오리새끼
  • 출판년도 2023년
  • 청구기호 CS 843-ㅌ56ㄴ-v.11
  • 주제 문학
  • 분류 사서추천도서
2022년 슈나이더 가족 도서상 명예상 수상작!
글 읽는 게 두려운 아이들을 향한 격려의 메시지!

“느리게 읽어도 괜찮아!”

난 우리 반에서 책을 가장 느리게 읽는 아이였어.
마음속에서 낱말을 하나씩 천천히 그려 봐야 이해가 가는 나에게 긴 문장은 너무 어려웠지.
문장이 길어지면 내 마음은 금세 길을 잃고 말았어.
수많은 글자와 페이지에 쫓겨 도망치다가, 글로 둘러싸인 세상에서 혼자 길을 잃고 말았어. 무서운 단어들이 나를 쫓아와 짓눌렀고, 난 그 자리에 주저앉고 싶었지.
하지만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포기할 순 없었어!
난 밖으로 나가는 길을 그려 보기로 했어. 그림 하나는 자신 있으니까!
모르는 단어는 뛰어넘고 아는 단어를 찾아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걸어가자,
이야기의 세계가 열리고 놀라운 일이 벌어졌어!

느린 독자들에게 전하는 용기와 따뜻한 위로!
“너만의 속도로 천천히, 글의 숲을 산책해 봐.

모든 사람이 쉽게 혹은 같은 나이에 글 읽는 법을 배우는 것은 아닙니다. 의학적으로 지능과 시각, 청각에 문제가 없는데도 글자를 읽고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증상을 ‘난독증’이라고 부릅니다. 이 책을 쓴 허드슨 탤벗 역시 어렸을 적 글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아이였습니다. 그 시절에는 ‘난독증’이라는 말이 널리 쓰이지 않았기 때문에, 허드슨은 그저 ‘느린 아이’로 통했습니다. 다른 친구들이 조용히 책을 읽을 때 소리를 내지 않고는 읽을 수가 없었고, 항상 친구들과 같은 속도로 책을 읽어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습니다.

허드슨은 그러한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이야기를 써 내려갑니다. 글 읽는 건 두려웠지만 그림 그리는 건 숨 쉬는 것만큼 쉬웠던 허드슨은 책 속 세상에서 길을 잃자 밖으로 나가는 길을 그려 보기로 합니다. 빨리 읽어야 한다는 부담감은 내려놓고 그림을 이해하기 위해 천천히 시간을 들여 자신만의 속도로 글을 읽다 보니, 어느새 두려움은 사라지고 이야기의 세계가 차츰 열리는 경험을 합니다. 그리고 책 속 세상에서 길을 잃은 게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윌리엄 셰익스피어,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베이브 루스, 레오나르도 다 빈치, 토머스 에디슨, 조지 워싱턴, 피카소 등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훌륭한 인물들도 모두 느리게 읽는 사람들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지요. 글의 바다에 빠지려고 할 때 그들은 그림이나 음악, 운동, 수학, 과학 등 저마다 자신 있는 분야에 올라타 즐겁게 파도를 탔고, 그 결과 눈부신 업적을 이뤄 냈습니다.

“느리게 읽어도 괜찮아!”
느린 독자들에게 건네는 이 따뜻한 위로의 메시지는 자신만의 속도로 배움의 길을 걷고 있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힘과 용기를 심어 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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