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시대, 조용한 퇴사(Quiet Quitting)와 대퇴사(The Great Resignation)라는 사회적 현상을 경영학적, 인문학적 시선으로 바라본 교양서.

코로나 팬데믹 이후, 고용시장의 불안정에 잇따른 이직 및 자의적 퇴사의 증가 현상이 미국에서 집중적으로 보도되었다. 이 현상을 대공황에 빗대어 대퇴사라는 단어로 표현하기도 했는데, 그 뒤를 쫓아 일어난 현상이 바로 이 책의 제목인 조용한 퇴사이다. 처음 조용한 퇴사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에는 그 의미를 미처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조용하지 않은 퇴사가 보편적이었나? 하는 재미없는 의문만 떠올릴 뿐이었다. 조용한 퇴사는 단어 그대로 ‘조용하게 퇴직하는’ 대신에 회사에 적은 두되 자신이 돈을 받는 만큼만, 소극적으로 일한다는 추세를 일컫는 말이다.

저자는 대퇴사 시대와 조용한 퇴사라는 사회적 현상을 미국의 사회통계학과 국내 취업 플랫폼 및 직장인 커뮤니티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원인, 현상, 해결책의 순으로 정리해 읽기 쉽게 제시한다. 매 장마다 간략한 요약을 제공함은 물론, 내용을 비유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표현하는 등 사회과학 교양서임에도 가독성을 높이기 위해 공을 들인 티가 난다.

대퇴사, 조용한 퇴사라는 현상을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조망한 사회과학 교양서. 포스트 코로나 이후 취업시장 및 이직시장의 현황, 그리고 MZ세대와 기성세대의 심리를 반영한 책으로, MZ세대를 중심으로 풀어나가는 방식이 꽤나 흥미로운 책이다. 조용한 퇴사라는 사회 현상, 그리고 MZ세대를 활용해 조직을 경영할 대책 등에 관심을 가지신 분들께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