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양원숲속도서관 휴관일입니다.

추천도서

책으로 여는 미래, 미래를 여는 문 양원숲속도서관

미래과거시제

미래과거시제

  • 저자 배명훈
  • 출판사 북하우스
  • 출판년도 2023년
  • 청구기호 WG 813.7-ㅂ662ㅁ
  • 책위치 2층 종합자료실
  • 주제 문학
  • 분류 사서추천도서
배명훈 작가만의 감성으로 그려내는 이채로운 SF의 신지평.

여러분은 시제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무슨 생각을 하시나요? 주로 중, 고등학교 시절 영어 교과를 학습하며 배운 과거와 현재, 미래시제를 떠올리실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 책의 표제작 <미래과거시제>에서 작가는 '미래에 일어난 일'을 말하기 위한 미래과거시제가 존재한다면? 이라는 재미있는 질문을 던집니다. 미래라는 단어와 '일어났다'는 과거시제의 묘사는 어딘가 불협화음을 남기지만, 시간관념과 언어에 대한의 인식에서 오는 괴리를 사랑이라는 소재로 잘 버무려내어 재밌게 읽히는 단편입니다.

그 외에도 <차카타파의 열망으로>에서는 코로나 이후 강한 발음 자체를 꺼려하는 미래에 대한 상상을, <접히는 신들>과 <인류의 대변자>에서는 신, 그리고 외계인의 존재에 대한 재미있는 접근 방법을 보여주기도 하는 등 너무 과학적이거나 딱딱하지 않은, 가볍게 읽을 수 있는 SF들이 있습니다. 새로운 시도나 클래식한 SF 장르를 읽고자 하는 분들을 위한 작품으로는 판소리의 문법과 SF를 결합한 <임시 조종사>, 생전의 인간과 동일한 기억을 지닌 인공지능의 정체성을 다룬 <절반의 존재> 등이 있어 무궁무진한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색종이의 접힌 자국에서 우주의 시작을 고민하는 작가, 누구보다 언어에 진심이어서 새로운 시제를 개발해보기도 하고, 시대상에 따라 바뀐 언어생활의 모습을 상상해보기도 하는 작가. 한국은 SF의 불모지라는 인식을 점차 바꿔가며 역으로 한국 작품을 수출하기도 하는 요즘, 어느 나라에서도 맛보지 못할 배명훈 작가의 새로운 SF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책 속 한 문장
"그래도 그 사실을 깨닫는 순간, 은경은 가슴이 두근거렸다. 확정적으로 일어난 미래의 일. 암과 엄으로 기록되는 사건. 두 사람이 처음으로 만난 날이 언젠가 한 번 더 돌아온다는 사실." - 117 p. <미래과거시제>
목록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