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10년째 거주하는 외국인 칼럼니스트 콜린 마샬이 이야기한 '진짜' 한국 이야기.

여러분이 해외에 한국을 소개한다면 어떤 부분을 가장 먼저 내세우실 건가요? 한국의 매력을 알릴 수 있는 음식과 장소, 문화는 무엇이 있을까요? 아마 많은 분들이 비빔밥, 불고기나 K-Pop, K-Beauty 등 기존에 많이 들어보았던 키워드를 떠올리시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콜린 마샬은 한국을 K라는 단어로 요약하는 데에 반대하는 입장에서 그의 생각을 풀어갑니다.

[한국기행]에 나오는 전국 방방곡곡의 예스럽고 불편하지만 정겨운 생활상, 길을 지나치며 일상적으로 마주하는 삶의 모습들, 한국식 영어로 비춰보는 한국 사회의 자화상과 '못생긴 도시'임에도 서울을 사랑할 수밖에 없는 43가지 이유까지. 저자는 외국인의 시점에서 한국의 매력을, 그리고 솔직한 감상을 터놓고 공유합니다. 책 속에 묘사된 한국은 해외에 어필하기 위해 화려하게 치장한 모습이 아니라 우리가 삶 속에서 마주하는 날것의 질감으로 다가와 한층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빠르게 변화하는 우리의 삶의 모습을 K라는 이름표 아래 정의내리고 홍보하는 건 맹인모상(盲人摸象)의 격언과 다를 바 없는 일입니다. 책을 읽는 와중 때로는 씁쓸함을, 그리고 꽤나 자주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일상 속 가벼이 넘겼던 한국의 모습을 발굴하고 눈 앞에 들이밀어주는 독특한 한국 소개서. 외국인 친구나 지인에게 한국을 소개하고 싶으신 분들, 흐린 눈으로 대강 이해해왔던 한국을 다시 마주하고 싶으신 분들, 그리고 외국인이 말하는 한국의 모습이 궁금하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