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서평쓰기

책으로 여는 미래, 미래를 여는 문 양원숲속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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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누구나 서평쓰기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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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서평>네 이웃의 식탁-구병모 소설:"네"=your or four?

작성자 조윤정 작성일 2020.08.25. 23:29:23 조회수 4,561
네 이웃의 식탁

"꿈미래실험공동주택의 입주를 환영합니다."
'네'이웃의 의미가 'your'인지 four를 의미하는 건지 궁금했고 흥미로웠다.공동주택에 입주해 온 은오,요진부부를 맞이한 세 부부와 함께 뒤뜰의 식탁에 모인다.우선 '4'의 단순한 의미를 찾았고 식탁이 어떤 의미를 갖는지 기대와 궁금증이 들었다.
이사 첫날부터 인사를 하며 식탁에 모여있는 모습을 보며 마치 모든걸 공유하게 되는 시골마을의 이웃사촌들 같은 모습이더니 요진의 직장이 약국이라 하는말에 '약사구나'존중하는 반응이다가 카운터 보고있고 남편은 집에서 가사를 돌보며 아이를 키운다는 말에 마치 모든걸 이해한다는 듯 하면서 요진이 자격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인냥 치부하며 지들끼리 주거니 받거니 위로와 격려를 북치고 장구치고 하는 첫 인상을 보면서 내가 맨처음 든 생각은 이들이 경제적인 이유로 이곳에 살러 왔지만 결코 편한 곳만은 아닐거라는 염려가 들어 힘겨운 침묵의 한숨이 따라왔다.
리더격으로 보이는 신재강,홍단희 부부(신흥강자)를 주축으로 고여산,강교원부부 (고원지대)와 상낙,효내부부 (상이효?상이요!) 4커플이라 8명이나 등장하여 이름을 기억하려고 부부중심으로 내 방식대로 별명을 좀 지어봤다.은오,요진부부는 오진커플이라고 지어줬다.
신흥부부의 차가 수리 들어가면서 자연스레 신재강이 요진의 차를 타고 출퇴근을 하게 된 데서 오진이라는 예감이 들었고 앞서간 생각이 틀리기를 바랐으나 이들의 오가는 대화는 염장과 인내심테스트인냥 화가 치밀고 고구마처럼 답답했다. 좋게좋게 소통하고 싶은 요진의 마음은 알겠으나 자기부인도 아닌 옆집여자를 놀리듯 재미있는 관계를 원하는 듯한 신재강의 거드름식의 대화방식에 대한 대처는 어땠어야 지혜롭고 현명하고 재치있고 센스있는 것이었을까?웃으며 선방을 날리는 여유를 바랬으나 요진의 성격상 그런일은 기대하기 어려웠고 농담 따먹기가 비하발언이라 생각되었다면 진지하게 못 하게 막아야 할텐데 웃자고 한 말에 죽자고 덤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날부턴가 아이들을 공동육아하기로 결정이 되었고 어느날 새벽 고원지대의 부부싸움으로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에도 육아는 평상시와 같이 잘 이루어지는 듯 했고 요진의 딸이 가장 나이가 많은 7세라 동생들을 뒤치닥거리하는 신세가 되었음을 알게 되면서 요진은 옆집남자일과 남편이 애들방치하며 고원커플의 교원과 화기애애하게 나란히 식탁에 앉아있었던 것과 딸이 오늘도 동생들을 재우고 돌보느라 지쳐있고 힘들었던 모습을 보면서 폭발하며 집을 떠나게 되면서 그렇게 진실이 밝혀지고 이집 저집 떠나게 되어 4가족 중에 3가족이 떠난 자리에 남아있던 고원커플의 강교원이 새 입주민에게 그동안의 일들을 신난듯이 떠들고 있는 진행이었다는 걸 알고나니 왠지 씁쓸했다.별명을 지은것의 단어적 의미를 살펴보자면 실제로 고원지대는 산소도 부족하고 안전하지 않은데 어쩌면 사람들의 침입이 적은 강점을 가질거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고 오래 남아있는 자가 결국 잘 지내는 것으로 보일수도 있겠다.그렇다면 신흥강자인줄 알았는데 마냥 강자는 아니었구나라는 생각도 잠시 해봤고,상이효부부는 상이요? 오히려 나가는게 상을 받는건지도 모른다.아이 키우면서 맞벌이하는 가정이 스스로 원해서가 아니라 여기 조건으로 아이셋을 나아야 한다는 것이 과연 상이었을까 의아심이 드는것에서 이곳을 나간것이 상이라는 결론이 든거다.
결국 교원씨는 마치 자기부부만 아무 문제없이 화목한 가정이었던 마냥 얼마전까지 이웃사촌이라면서 죽고 못살거같이 굴던 사람들을 비난하는 것에서 마음으로 자신이 잘난듯 오롯이 버린듯한 모습 같아서 그 행동을 지켜보는 제4자?인(교원씨가 제3자하기로 해서..^^) 나는 배신감이 들어서 너무 어이가 없고 헛헛한 마음마저 들었다. 그래서 '네'이웃은 'my'가 아닌 'your'였던건 아닐까 하는 씁쓸함... 교원씨가 나를 포함하지 않는 너희들의 식탁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제3자인냥 했던거였다. 그 주측에 함께 있었고 문제를 가장 먼저 일으키기도 했던 교원씨가 나와는 상관없다는 식으로 남의 얘기를 뒷담화로 전하던 중이었던 거다. 어쩌면 이렇게 함께 지낸후 혼자 남아서 모든걸 함께했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는 모습에서 인간의 뒷모습의 실체를 함축적이며 상징적으로 보여줬다는 생각이 들었고 일부는 현실아닌 현실같아서 무섭도록 씁쓸한 삶의 현장으로 여겨졌으나 이 또한 일부다. 극단적으로 바라볼 필요는 없으며 이런 일들도 이런 일을 겪는 사람도 특별하게 정해진 게 아닐거라는 생각으로 항상 대처하는 자세와 이런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소통했을까 생각해보면서 사람들과의 관계속에서 사유가치를 갖고 노력하면서 내 자신또한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을 찾는 데 참고서로 삼으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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