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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더가 출발했습니다 (우리가 만든 어떤 편한 세상에 대하여)

라이더가 출발했습니다 (우리가 만든 어떤 편한 세상에 대하여)

  • 저자 강혜인|허환주
  • 출판사 후마니타스
  • 출판년도 2021년
  • 청구기호 WG321.54-ㄱ269ㄹ
  • 책위치 2층 종합자료실
  • 주제 사회과학
  • 분류 사서추천도서
“우리가 어떤 민족입니까?” 이제는 대한민국 사람들의 일상에서 떼놓을래야 떼놓을 수 없는 배달 플랫폼, 배달의 민족의 홍보 문구다. 2010년 어플리케이션 서비스 시작부터 어느덧 10년이 지난 지금 배달의 민족과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을 한 번도 이용하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이용해본 사람은 없을 정도로 이들은 우리 일상 깊숙이 들어왔다.

배달 플랫폼뿐만 아니라 카카오T, 청소대행 서비스, 그리고 각종 식음료품 판매 플랫폼의 ‘새벽배송’ 서비스까지 우리의 일상은 기술의 발달로 한결 편해졌다고 말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의 발달이라는 말은 우리가 영위하는 ‘편안함’을 제공하고, 유지하는 근간이 기술이 아니라 사람이라는 점을 간과하기 쉽게 만든다.

각종 플랫폼, 어플리케이션 서비스를 통한 배달이 급증하며 택배, 배송 업무에 종사하는 ‘라이더’의 수와 각종 사고사례는 부지기수로 늘어났으며, 이들 플랫폼을 활용하는 음식점, 도소매업 점주들마저도 플랫폼에 수수료를 지급하고 나면 영업이익은 얼마 되지 않는다며 앓는 소리를 하는 상황이다. 하물며 코로나19로 인한 경제가 위축된 현 상황에는 말할 것도 없다. 그럼에도 이들이 플랫폼을 벗어날 수 없는 건 이미 우리 모두가 터치 한 번으로 음식과 물건, 노동력이 집 앞으로 ‘배달’되는 편리함에 길들여졌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마주하게 된,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살아갈 편한 세상. 이 책은 그간 플랫폼 뒤에 숨겨져 미처 알아채지 못했던 그림자와 애써 외면하려 했던 신음소리들, 그 민낯을 마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뉴스타파 강혜인 기자와 프레시안 허환주 기자, 그리고 그들이 취재한 수많은 이들의 목소리를 통해 우리가 살아가는 ‘배달 공화국’ 대한민국이 어떤 주춧돌 위에 세워져있는지 다시금 생각해볼 기회를 갖길 바란다.

[책 속 문장]
김봉진 의장은 배달의민족을 “푸드 테크” 회사라고 불렀다. 업계 1위를 달리는 기술적이고 창의적인 회사. 그것이 우아한형제들의 모습이었다. 하지만 좁고 지저분한 곳에서 지친 몸을 잠시 뉘었다 가는 땀내 나는 라이더들이 없으면 배달 플랫폼 사업 자체가 불가능하지 않은가. 송파구 한복판, 잘 관리된 건물의 세련됨은 그래서 더욱 이질적으로 느껴졌다. (92p) … 한때 ‘철가방’이라 불리기도 했던 배달 노동자들은 이제 ‘라이더’라 불리고 법적 지위는 ‘사장님’이다. 적어도 이름만큼은 나아진 걸까. 앞서 만난 60대 가사 노동자 역시 플랫폼 노동자가 되면서 자유롭게 일하는 ‘사장님’이 됐다. 대리 기사님 역시 사장님이다. (92~93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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