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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 (The Hole, 편혜영 장편소설)

홀 (The Hole, 편혜영 장편소설)

  • 저자 편혜영
  •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 출판년도 2016년
  • 청구기호 WG 813.7-ㅍ43ㅎ
  • 책위치 2층 종합자료실
  • 주제 문학
  • 분류 사서추천도서
이 책은 한 사람의 생애에 있어서 어떻게 한순간에 삶이 뒤바뀌는지, 완전히 무너지고 사라져서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리는지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이 책의 장르를 머냐고 말하라고 하면 추리소설인지 스릴러인지 애매모호한 것이 있다. 그래서 더 빨리 읽게 된 거 아닌지 싶다.
사십대 남자교수의 이야기로 시작된다.
비오는 늦은 밤, 아내와 여행을 떠났다. 아내는 남편 몰래 무언가를 준비했다.
최근에서야 완성했다며 침묵을 깨고 이동 중인 차안에서 말한다.
일치감치 속물이 된 남자가 성공을 위해 어떻게 우연과 술수를 활용하는지, 그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각한 수준인지, 후배와 오랫동안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하는 고발문을 학과나 학교 본부, 학회 및 동료들에게 발송할 예정이라고 했다. 아내가 제이를 직접 만나고 오기를 곤경에 빠뜨리려고 준비했다. 그의 삶에 치명타를 가하고 이혼하려고한 것이다.
작가는 이 소설의 배경을 삶에서 성공하느냐 아니면 추락하느냐가 분명해지는 40대의 시각에서 바라봤다. 소설의 말미에 가서야 작가의 의중이 보였다.
우리는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타인의 슬픔을 이해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그럴 때가 되서야 슬픔을 극복한다는 것을 소설은 말해주고 있다. 죽음의 문턱에서조차 타인을 온전하게 이해하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이 책은 말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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