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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반 일리치의 죽음

이반 일리치의 죽음

  • 저자 레프 니콜라예비치 톨스토이
  • 출판사 창비
  • 출판년도 2012년
  • 청구기호 WY 808-ㅊ158차-v.7
  • 책위치 2층 1318채움터
  • 주제 문학
  • 분류 사서추천도서
죽음이라는 주제는 언제나 무겁고, 섣부르게 논하기에 망설여집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모두에게 예정된 죽음이라는 결말, 종착점에서 눈을 돌리고 죽음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터부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언제가 되었건, 우리 모두에게 죽음의 순간이 찾아온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고, 운명입니다.

이반 일리치는 제정 러시아의 판사로, 공직자였던 아버지의 뒤를 따라 공직자의 길에 들어서 판사까지 탄탄대로를 걸은 ‘집안의 자랑거리’입니다. 언제나 공과 사를 철저히 구분하고, 일하는 데 있어 원칙을 따르는 모습은 동료의 귀감이 되어 주변의 인정 또한 받고 있지요. 그렇게 ‘품위’ 있는 삶을 영위하며 살던 그에게, 어느 날 끔찍한 고통과 함께 원인 모를 병마가 찾아옵니다. 의사조차도 진단명을 확신할 수 없는, 끝없는 고통을 안기는 병을 겪으며 이반 일리치는 자신의 주변인을 원망하고, 가족에게 증오를 품으며 하루하루 죽음에 다가갑니다. 그런 그가 자신의 생을 반추하며 얻은 마지막 깨달음, 사유는 무엇이었을까요?

레프 톨스토이의 중단편소설 「이반 일리치의 죽음」은 병마와 싸우며 고통 받는 사람의 심리, 주변인들의 현실적인 반응 등을 담아내 현대에 있어서도 품위 있는 죽음, 그리고 삶의 태도를 논할 때 꾸준히 언급되는 고전입니다. 러시아의 대문호, 문학의 거장이라 불리는 이유를 알 수 있는 수려한 문장이 특색적이며, 소설 속 현실적이고 세밀한 인물 묘사가 돋보입니다.

피할 수 없는 죽음의 운명 앞, 보편적인 인간의 삶과 죽음을 이야기한 「이반 일리치의 죽음」. 조력존엄사 법안 발의로 인해 ‘품위 있는 죽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요즘, 삶과 죽음의 간극에 대해 이야기할 사람이 필요하셨다면 꼭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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