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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현실과 가상의 얽힘 (현실과 가상의 얽힘)

비대면: 현실과 가상의 얽힘 (현실과 가상의 얽힘)

  • 저자 주기화
  • 출판사 은행나무
  • 출판년도 2022년
  • 청구기호 WG 001.3-ㅈ784ㅂ
  • 책위치 2층 종합자료실
  • 주제 총류
  • 분류 사서추천도서
한 번 읽으면 ‘배’신하지 않는 ‘반’려 인문학이라는 뜻에서, 은행나무 출판사에서는 2021년 이후 꾸준히 배반 인문학이라는 기획 아래 여러 책을 출간하고 있다. 문고본 사이즈에 얇은 두께로 부담되지 않게 들고 다니며 읽을 수 있는 인문사회학 교양서적이라는 점에서 근래 보기 드문 기획이라고 생각해 이 책에 처음 손을 뻗게 되었다.

‘비대면’이라는 주제는, 코로나19에 의한 팬데믹과 사회적 거리두기, 그리고 지금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특히나 눈에 띄는 제목이 아닐 수 없다. 최초 코로나19의 사례가 보고된 2019년 말, 코로나19는 한국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그저 흔히 지나가는 신종 감염병에 지나지 않았다. 허나 이는 곧 전세계로 뻗어나가며 우리에게 팬데믹이라는 위기를 야기했고, 팬데믹 속에서도 살아가기 위한 방편인 ‘비대면 사회’를 만들도록 채찍질했다. 회사, 학교, 그리고 동네에서 자연스레 친구를 만나고 인간관계를 유지하던 우리에게 서로를 만날 수 없는 비대면 환경은 수인(囚人)의 처지를 강요하는 듯했다. 그러나 대면하지 못하는 상황일지라도 소통의 욕구, 그리고 일상을 영위하고자 하는 보편적인 요구는 언컨택트(Uncontact)를 넘어선 언택트(Untact), 그리고 피지털(Physital) 세계로의 확장을 끌어내었다.

저자는 비대면 사회의 근간이 된 인터넷, 가상현실 등 기술적인 측면과 비대면 사회에서 우리가 겪고, 느끼고 있는 사회심리학적 측면을 두루 다루며 비대면 사회의 특징을 명징히 묘사한다. 그리고 이는 곧, 우리가 ‘마스크와 함께’ 살아가는 웃픈 세상살이의 단면이기도 하다.

인문학은 지루하다. 흔히들 그리 생각하고, 이해에 적극적 노력을 기울여야 하는 분야라는 점에서 그리 틀린 말은 아니다. 그리고, 그 분량이 짧을지언정 글을 읽는 우리의 생각마저 짧은 단상으로 끝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 ‘왜’, ‘어떻게’ 모습을 드러내게 되었는지, 또 이에 대한 과거의 예견, 그리고 미래에 대한 예측 양상은 어떠한지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주저하지 않고 책에 손을 뻗어보시기를 권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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