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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줄래요?

다시 말해 줄래요?

  • 저자 황승택
  • 출판사 민음사
  • 출판년도 2022년
  • 청구기호 WG 818-ㅎ763ㄷ
  • 책위치 2층 종합자료실
  • 주제 문학
  • 분류 사서추천도서
듣는다는 건 우리에게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카페에서 들려오는 잔잔한 음악 소리, 학교를 지나칠 때 들리는 아이들의 활기찬 목소리, 가족과 함께하는 식사 자리에 은은하게 배어 있는 웃음소리까지, 우리의 일상 속 소회들은 소리와 떼어서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듣는다는 것은 일종의 권력이 되기도 합니다.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기에 오히려 듣지 못하는 이에 대한 배려를 찾아보기 힘들죠. 비단 이는 청각뿐만 아니라 모든 감각에 있어 우리가 생각하는 ‘정상성’을 벗어난 감각을 지닌 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격감하는 부분일 것입니다.

MBN을 거쳐 채널 A로 이직해 기자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저자는 전작 <저는, 암 병동 특파원입니다>에서 백혈병 환자로서 자신이 겪은 암병동의 일상을 책으로 풀어낸 바 있습니다. 백혈병 투병을 하면서도 강한 의지를 갖고 끝내는 회복해 다시 기자 생활로 복직한 저자에게 뒤이어 닥친 것은, 패혈성 쇼크와 이어진 급성중이염 판정이었습니다. 청력을 잃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속, 점차로 고요해지는 주변 환경에서 그가 무엇을 느꼈을까요? 그리고 청각 장애를 안게 된 사람으로서 마주한 우리의 일상은 과연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개인적으로 책을 읽기 전에는 막연하게만 상상했던 ‘불편하고 불친절한 세상’이 생각보다 더 불편하고 불친절함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세상은 불편하고 불친절할지라도 사람은 얼마든지 서로에게 따뜻하고 친절할 수 있음을, 그 믿음이 세상을 바꿔나갈 수 있음을 믿고 싶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나와 다른 사람, ‘당연함’이 당연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생각해보고 ‘함께 나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방법에 대한 고민을 하고 계시다면, 한 번쯤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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