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서평쓰기

책으로 여는 미래, 미래를 여는 문 양원숲속도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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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누구나 서평쓰기 안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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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서평>[위대한 학교 - 잇츠북]이방인이던 아이들이, 위대한 학교 생활을 통해 한 뼘더 성장스토리!

작성자 양경숙 작성일 2020.10.11. 14:06:52 조회수 2,604
책에대한 첫인상은 조금 우울했다.
표지의 그림이 우울해서 그랬던것 같다.
비가 쏟아지는 장면
뭔가 근심이 많은 아이의 표정을 보고 슬픈 이야기가 펼쳐질꺼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정도는 나의 추측이 맞았다.

잇츠북의 키큰하늘 시리즈 4번째 이야기 [위대한 학교]
작가의 말을 보다보니 작가의 경험이 담긴 이야기였다.
대안학교의 교사로 활동했고, 그 학교의 독특한 축제에대한 추억을 이야기했다.
책을 보면서 학교에서 이런 행사를 한다고!
했었는데... 실제로 축제를 하는 학교가 있다는것이 놀라웠다.
그럼 어떤 학교 이길래 <위대한> 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는지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보자.

신우는 프랑스에서 유학을 하다 결혼한 한국인 엄마와 프랑스인 아빠와 프랑스에 살았다.
외할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외할머니가 편찮으셔서 급하게 한국와 와서 살게되었다.
프랑스에서 살때는 몸집이 작다고 아이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고 지냈는데...
한국에 와서도 다른 아이들과 다른 외모와 어눌한 발음때문에 놀림을 당한다.
학교를 두군데나 옮겨다니만 적응하기가 참 쉽지 않다.
엄마는 외할머니를 보살피느라 이런 신우에게 신경을 덜쓰는 상황이 안타깝다.
학교에서 신우에게 <인어>라고 놀리는 아이들의 모습에 뜨악했다.
물고기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인어라고 말이다.
이 말을 듣고 신우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기도 힘들텐데....
주변에 있는 이들의 따뜻한 눈길이 필요한 시기인데, 이런 이야기를 들었으니 말이다.
자신의 속상함을 힘들어하는 엄마에게 투덜거리지않고 혼자 삭히는 모습이 짠했다.


세번째로 다니게 된 학교가 이야기의 배경이된 학교이다.
학교에 처음 간날.
하필 비가 억수같이 왔다.
그래서 더 으스스하게 느껴지는 학교.
이 학교에서는 신우가 잘 적응할 수있을까?

새로 다니게 된 학교는 다문화학교이다.
신우가 다니게된 5학년은 다섯명이다.
러시아에서온 금발의 발레리아.
미국에서온 까무잡잡한 피부의 곱슬머리 존
필리핀에서온 얼굴의 반이 눈인 이민희
베트남에서온 비쩍마른 흐엉
책상에 엎어져 자고 있는 한국아이 황동훈
이렇게 다양한 나라출신들이 모여있다.
특이하다면 신우보다 하루전날 전학온 황동훈이다.

아참!
신우가 입고 있는 바지 이야기를 해야겠다.
비가 너무 와서 입고 왔던 바지가 젖어서 교장선생님이 빌려준 바지이다.
이 바지때문에 황동훈과 실갱이가 생기게 되었다.
점심을 먹고 학교를 둘러보던 신우에게 황동훈이 와서 괜한 시비를 건다.
다른 학교에서 친구과 관계문제가 있던 신우는 나름의 생각을 가지게된다.
다른 아이들이 시비를 걸면 당하는것 보다는 자신의 존재를 알려주는게 휠씬 유리하다고 말이다.
당하고만 있을 때 흴씬 강력한 놀림과 괴롭힘이 따라온다는것을 말이다.

신우가 이런 생각을 가지기까지 얼마나 마음고생을 많이 했을지 가슴이 아프다.
이번에는 괴롭힘을 당하지 않으리...
신우가 먼저 황동훈을 친다.
이 일로 둘은 교장선생님과 면담을 하게되었다.
그런데...
이 교장선생님이 아주 멋지다.

두 아이에게 일어난 일들을 차근차근 집어가면서 해결하는 모습이 아주 인상적이다.
맞다 세상에 이유없는 일이 없다. 그 이유를 잊어버리는 사람들이 있을뿐이다.

나도 이런 경험이 있다.
흥분해서 방금 전에 한 일이나 말이 기억이 나지 않을때 말이다.
작가님이 이런 부분을 어떻게 꼭 짚어서 이야기하시는지 신통방통하기만 하다.
나는 그런 경험을 하면서도 그것이 내가 흥분해서 그랬다고는 생각을 못했는데 말이다.
아이와 같이 책을 보면서, 이럴때 있지!
맞아! 맞아! 이러면서 맞장구를 치면서 봤다.

이 일때문에 황동훈과 신우는 학교에서 준하는 축제의 현수막을 담당하기로 했다.
그리고 학교게시판에 이름을 똬악 적어두게 된다.
그런데...

이 학교의 전설에 의하면 축제에 담당한 일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좋지않은 일이 생긴다는 전설이 있다고 한다.
그림그리기는 영 취미가 없는 신우는 어떻게 해야할지 시작도 못하고 있다.
황동훈은 관심도 없으니 큰일이다.
그렇게 시간이 지나고, 황동훈이 갑자기 결석을 한다.
그래서 신우는 현수막은 못 그리겠다고 아니 안그린다고 생각을 하고
다목적실을 나가려는데...
갑자기 문이 열리지않고, 이상한 기분이 든다.
도대체 신우에게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신우와 동훈이는 현수막을 제대로 그렸을까?
정말 하겠다고 했던 일을 제대로 못하면 어마어마한 일이 생기는 걸까?
축제는 잘 마무리가 되었을까?
교장선생님은 왜 바지를 빌려줬을까?

궁금한것 투성이다.
이것들을 해결하고 싶다면...
얼른 책장을 넘겨보길 바란다.
다음 이야기가 어떻게 해결되었는지 궁금해서 한자리에 앉아서 후딱 읽게될것이다.
한동안 동영상을 보느라, 책읽기 뜸하던 우리집2호
한자리에 앉아서 뚝딱 읽어냈다.
확실히 재미있다.
그러면서도 다문화가정의 아이들의 삶을 간접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요즘 다문화 가정이 참 많다.
편견없는 시선으로 봐야하는데...
이게 쉬운 일은 아니다.
자주 접하고 익숙해진다면 그들도 우리와 같다는것을 몸으로 경험하게 될텐데 말이다.

이런저런 이유로 자존감이 낮아졌던 아이들이 학교 축제를 준비하면서 한뼘 쑥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것이 뿌듯하다.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잘 해 낼수 있다는것을 보여줘서 괜시리 뿌듯하다.


우리집2호 책을 보더니 신우를 대신해서 현수막을 그려보고 싶다고 한다.
신우와 동훈이가 그린 현수막보다 내 눈에는 더 멋진 현수막이 완성이 되었다.
기회가 된다면 친구과 이런 축제를 준비해보고 싶다고 한다.
코로나 덕분에 학교에 가지 못해서 아이들과 뭔가를 해보는 경험이 부족해진 우리집2호.
얼른 코로나가 안정되고 친구들과 스스로 뭔가를 이루어내는 경험을 꼭 해봤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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