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의 트렌드’를 다룬 뉴스나 유튜브 영상을 보며 혼란스러움을 느낀 경험이 한 번씩 있을 것이다. MZ세대라고 묶이는 집단 내에서도 정반대의 현상이 일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면 우리는 의문이 든다. ‘같은 세대라면서 어쩜 이리 다른 모습을 보이는 거지?’
작가는 ‘1980년에서 2010년 사이에 태어났다는 이유로 한 뭉텅이 취급하여 보는 것이 오히려 이상한 일’이라고 말한다. 사람마다 가진 경험은 다르기에 동갑이더라도 취향과 가치관이 다를 수 있다는 거다.
언론사에 몸을 담고 있는 사람답게 작가인 홍정수는 수많은 MZ의 이야기를 글로 녹여낸다. 《___답지 않은 세계》를 통해 ‘MZ라는 이름이 얼마나 사람을 수박 겉핥기식으로 이해하는 일인지’ 보여준다. MZ세대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직접 물어봐야 한다고 말한다.
돈과 시간을 할애하는 소비로 자신의 신념을 표현할 수 있는 시대에 MZ들은 이 방식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자신들이 시급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환경 문제와 인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에 친화적인 기업은 소비하고, 그렇지 않은 기업은 불매한다. 그러나 MZ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생각하지 않고 그들이 쓰는 돈과 시간에만 관심 가진다면 세대 간 양극화는 더 심해질 것이다.
작가는 여태껏 제대로 이해받지 못한 MZ세대의 한풀이를 해줌과 동시에 이들에게 당부를 전한다. MZ세대가 그랬던 것처럼 이 세상의 모두는 이해받고 존중받길 원하기에 이를 잊지 않아야 한다고 말이다.
자신의 복잡한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 날, 혹은 누군가를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날 홍정수 작가의 에세이 《___답지 않은 세계》를 읽어보길 추천한다. 이 책이 서로를 공감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다.
-서울여자대학교 사서 업무 실습생, 김하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