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아시아 최초로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 문학상을 수상한 일본의 대표 그림책 작가 아라이 료지의 『고양이의 꿈』이 출간되었다.
커다란 집에 사는 고양이의 이름은 ‘꿈이’다. 꿈이의 머릿속은 집 밖 세상에 대한 궁금증으로 가득하다. ‘길 저쪽에는 무엇이 있을까?’ 꿈이가 꾸는 꿈은 어느새 꿈이를 본 적 없는 정글로 데려다 놓는다. 이어서 집고양이 ‘집이’와 길고양이 여러 마리가 차례로 등장하고 고양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따스한 어딘가, 따스한 무언가, 따스한 누군가에 대한 꿈을 꾼다. 자신이 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를 저마다의 방식으로 상상하며 행복에 빠지는 고양이들.
고양이들은 꿈을 꾸다 잠에 들기도 한다. 그러다 마침내 집고양이와 길고양이가 꿈속에서 마주하며, 서로의 꿈이 이루어지는 꿈같은 순간을 경험한다. 이 책에서 고양이들은 서로가 서로의 꿈이 된다. 고양이들의 꿈에 빗대어 다가올 미래에 대한 희망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모두를 위로하는 이 그림책은, 상상하는 것의 즐거움, 미래로 이어지는 희망을 온기 넘치는 그림과 다정한 언어로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