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누군가의 실패작이거나 농담인지, 아니면 그냥 인생이 원래 이토록 굽이굽이 시험에 드는 일”인지, “뭘 잘못했는지 뚜렷이 자백할 수 없는데도 자책해야만 하는”(「모든 이의 모든 것」, 216쪽) 상황에 놓인, 심란하게 꼬인 듯한 하루를 보낸 사람들에게 기준영의 소설은 ‘내일’을 맞이하기 위한 하나의 소중한 힌트가 되어줄 것이다. 『내일을 위한 힌트』는 우리가 그간에 읽어온 기준영 단편 미학의 모든 것이 담긴, 가히 ‘기준영스러움’의 정점을 보여주는 작품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