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안녕하세요? 민준이 엄마입니다.
우리 민준이는 어릴 때부터 책을 참 좋아했습니다. 책을 반복해서 많이 보더니 어느 순간 한글을 깨우치고 스스로 책을 읽어나가기 시작했습니다. 5살 이전에는 엄마가 읽어주는 책이 많았는데, 스스로 읽기 시작한 후로 혼자서 하루에 읽는 책이 10권을 넘어가기 시작하니 엄마는 새롭고 재미있는 책을 알아보느라 바빴습니다.(지금도 엄마는 민준이가 읽었으면 하는 책들을 알아보고 사는 것이 취미이자 행복입니다^^)
그러다가 어린이집을 통해 취학 전 천 권 읽기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었고, 책을 좋아하는 민준이에게 독서기록장에 늘어가는 책 제목들은 더 큰 동기부여와 성취감을 안겨주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독서기록장 작성도 민준이에게 시켜보았는데 아직은 글씨 쓰기에 서툰 민준이에게는 스트레스가 될 뿐이어서 매일 매일 한 권이라도 읽는 것만 지키기로 약속 했습니다. 독서기록장을 다시 살펴보니 간혹 안 읽고 넘어간 날도 있는데 그런 날은 보통은 읽었던 책을 또 읽은 날이었습니다. 천 권 읽기를 달성한 날 민준이에게 기특하다고 이야기 하며 칭찬해 주니 뿌듯하게 웃어 보이던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천 권 읽기는 달성하였지만 다시 한 번 독서기록장을 작성하기로 했습니다. 민준이는 독서기록장이 없어도 꾸준히 책을 좋아하고 읽고 있지만 이번에는 독서기록장도 스스로 작성해보고 책을 읽고 난 후 느낀 부분들도 표현해보길 바라면서 새롭게 시작하였습니다.
민준이에게 천 권 읽기를 달성한 소감을 써 보자고 했는데 아직은 스스로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 보였습니다. 엄마의 욕심일지도 모르지만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서 책과 늘 함께 하다 보면 생각 표현도 더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엄마도 오랜만에 쓰는 글이 무척이나 어색하여 이번 기회를 계기로 민준이와 함께 책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코로나로 인해 도서관 방문도 자제하고 있지만 조만간 민준이와 도서관에서 스스로 읽고 싶은 책을 골라 각자 독서하는 시간을 갖고 싶습니다.
민준이에게 천 권 읽기 달성 경험이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입학 후에도 어른이 되어서도 민준이 곁에 늘 책이 함께 하기를 바라며 오늘도 엄마는 민준이가 좋아할 책을 고르러 갑니다.
김민준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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