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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에 대하여-김혜진(믿음사)

작성자 한수정 작성일 2019.08.05. 02:17:07 조회수 1,312
한도서관 한책읽기 책이 진열되있는곳을 보게 됐다.그 중 제목이 가장 마음에 들어 뽑아 들었다.'
딸에 대하여는 요양 보호사로 일하는 엄마와 그녀의 딸, 그리고 딸의 동성 연인에 관한 이야기다. -추천의 말에서 중
사실 책을 고를때 제목, 책 표지의 글, 목차 정도를 보는데 이 책도 처름에는 제목을 보고 뽑아 들었는데 책 표지에 책 내용이 언급되면서 '동성 연인' 이라는 부분이 살짝 거부감이 들었다. "이건 뭐지? 일반적인 엄마 - 딸 이야기가 아닌가?" 싶었다. 책 표지도 여자 두명이 함께 걸어가는 그림인데 처음에는 당연히 엄마와 딸이라고 생각했는데 나중에는 딸 과 그 애인가..싶기도 했다. 무튼...이 책을 빌렸고 읽었다...날씨가 덥고 아이들이 방학중이라 한 숨에 읽지는 못했지만 한 숨에 읽어버리고 싶을 정도 책을 재밌고, 어렵고, 사실적이 였다. 문체 자체는 책 장이 술술 넘어 갈 정도로 쉬웠지만 중간 중간 너무나도 현실적인 내용은 마냥 쉽지는 않았다.
P.68
이대로 딸애를 계속 당기기만 하면 결국 이 팽팽하고 위태로운 끈이 끊어지고 말겠구나. 이대로 딸을 잃고 말겠구나.
그러나 그게 이해를 뜻하는건 아니다. 동의를 의미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다만 내가 쥐고 있던 끈을 느슨하게 푼 것 뿐이다. 딸애가 조금 더 멀리까지 움직일 수 있도록 양보한 것뿐이다. 기대를 버리고, 욕심을 버리고, 또 무언가를 버리고 계속 버리면서 물러선 것뿐이다. 그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는지. 딸애는 정말 모르는 걸까. 모르는 척하는 걸까. 모르고 싶은걸까.

소설 내용중 일부를 발췌했는데...이 소설이 중간 중간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자식 이기는 부모없다'라는 말이 있는데 사실 어쩌면 부모는 져준게 아니라 끈을 살짝 놓아준것 아닐까? 기대를 살짝 바꾸신게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부모-자식...참 특별한 관계다...나의 피와 살을 나누어 창조해낸 내 분신과도 같은 존재...이 세상 무엇을 준들 아깝지 않은 존재...하지만 내 마음대로 할 수는 없는 존재...
요즘 많은 사람들이 자식 키우기 어려워 자식을 낳지 않거나 아예 결혼 조차하지 않는다...사실 아이 둘을 키우며 하루하루 전쟁처럼 살고 있는 나도 가끔은 아직 결혼하지 않은 친구들이 부러울 때도 많다. 하지만...아무리 내 마음대로 내 욕심껏 키울 수는 없지만 하나의 생명을 낳아서 '사람'으로 키우면서 나도 '진정한 사람'이 되는것 같다. 특히, 여자는 아이를 낳고 키우다 보면 "진정한 엄마"가 되어 "엄마"를 이해하는것 같다. 이 소설도 60대 엄마가 30대 딸을 보며 인생의 선배로 진심어린 충고를 많이 하는데 그게 엄마 입장에서는 충고지만 딸의 입장에서는 잔소리라 사사건건 둘은 부딫힌다...동성연예...성소수자...나한테는 먼 이야기 같은데 만약 내 아이가 그러면 나는 이해 해 줄수 있을까? 많은 부모가 내 아이가 평범하게 살기는 원한다...나 또한 그렇지만 어디 자식 농사가 그렇게 마음처럼되는가...나또한 이 책의 주인공 처럼 끊임없이 부딫히고 다독이며 넘어가겠지...
더운 여름밤 '부모-자식''여자-딸''인생-삶'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한 책이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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