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연의 상처를 안고 런던으로 건너온 리비는 88번 버스에서 만난 노신사 프랭크로부터 그의 오래된 첫사랑 이야기를 듣는다. 지금으로부터 60년 전, 88번 버스에서 한 여성에게 첫눈에 반한 프랭크. 미대에 가기 위해 부모의 반대를 무릅쓰고 집을 나왔다는 당찬 여성에게 큰 감명을 받아 데이트를 신청했으나 그녀가 전화번호를 적어 건네준 버스 티켓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두 번 다시 그녀를 만날 수 없었다. 하지만 60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첫사랑을 잊지 못해 매일 같은 버스에 올라 그녀를 찾고 있다는 이야기였다.
한때 미대에 가고 싶었으나 부모의 뜻을 거스르지 못해 꿈을 포기하고 말았던 리비는 프랭크의 기억 속 여자에게 강렬한 인상을 받아 자신도 첫사랑 찾는 일을 도와주겠다며 나선다. 곧 이 ‘첫사랑 찾기 프로젝트’의 존재를 알게 된 다른 이웃들이 하나둘 합세해 각자의 삶에 커다란 변화를 맞이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