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트란퀼라는 우연히 비둘기에게서 동물 나라의 왕인 사자 레오 28세의 결혼식에 모든 동물이 초대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따로 초대장을 받지는 않았지만 ‘모든 동물’이라는 말에 자신도 당연히 해당된다고 여기고 밤새도록 고민하던 트란퀼라는 길을 떠나기로 결심하고 결혼식 날에 맞추어 도착하기 위해 한 걸음씩 한 걸음씩 밤이나 낮이나 쉬지 않고 묵묵히 길을 갑니다.

어떤 일을 앞두고 선뜻 용기를 내지 못하거나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트란퀼라의 이야기는 오래도록 곁에 있어 주는 길동무가 되어 줄 것입니다.

속도보다는 ‘방향’의 중요성을, 결과보다는 ‘과정’의 가치를 전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데 참으로 소중히 여겨야 하는 가치가 무엇인지 나직이 일러 주는 다정하고 든든한 친구가 되어줄 책 미하엘 엔데의 《느림보 거북이의 단단한 결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