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뻔한 이야기는 그만!”
옛이야기 주인공들의 반란!
《빨간 모자가 화났어!》는 “옛날 옛적, 아주 먼 왕국에 높은 탑이 수없이 많은 성이 있었어요. 성에는 아이를 낳지 못해 너무너무 슬퍼하는 왕과 왕비가 살았어요.” 하며,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옛이야기로 시작된다. ‘왕과 왕비가 우여곡절 끝에 딸을 갖겠지.’ 하고 생각할 즈음 “그만!” 하며 이야기를 멈추는 인물이 등장한다. 바로 고양이와 함께 있는 왕 부부다. 왕 부부는 작가에게 똑같이 반복되는 이야기에 질렸다며, 우리는 “아이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아이보다 고양이를 더 좋아하는 왕 부부는 작가에게 뒷이야기는 알아서 하라고 말한다. 작가는 이야기를 바꿔 엄마를 떠난 아기 돼지 삼 형제 이야기를 시작하는데, 이번에는 아기 돼지들이 등장해 작가에게 화를 낸다. 언제까지 집도 못 짓는 못난이로 만들어서 우리를 망신시킬 거냐고. 새롭게 시작하는 이야기마다 작가를 가로막으며 주인공들은 유쾌한 반란을 일으킨다. 작가는 이 이야기를 어떻게 끝맺게 될까?
| 줄거리
‘옛날 옛적, 아주 먼 왕국에 높은 탑이 수없이 많은 성이 있었어요. 성에는……. 그만!’
옛이야기 왕국에서는 어떤 일도 잘되지 않는다. 빨간 모자, 아기 돼지 삼 형제, 마녀, 늑대 등 옛이야기 주인공은 괴롭힘당하고, 빼앗고, 늘 똑같이 반복되는 이야기에 더는 등장하지 않겠다고 작가에게 선언한다. 과연 이 이야기는 어떻게 끝이 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