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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서추천도서

  • 유아
    줄이 길어도, 아이스크림
    줄이 길어도, 아이스크림
    저자
    니나 블리세르트 지음 ; 이호은 옮김
    출판사
    dodo:
    발행연도
    2024
    청구기호
    BS 859.7-ㅂ962ㅈ
    주제
    문학
    도서관
    중랑숲어린이도서관
    자료실
    [중랑숲]유아자료실
신나는 토요일, 아이스크림을 사러 왔는데 줄이 너무 길어요!
제 차례가 되었을 때 아이스크림이 남아있지 않으면 어떡하죠?

함께 살아가는 세상
이 책의 주인공 ‘스투레’는 더운 여름날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긴 줄을 선다. 그 과정에서 함께 서 있던 노부부를 배려하고, 뒤집힌 무당벌레를 돕고, 아기와 그 가족을 이해하려고 애쓴다. 얼핏 어리석은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 스투레의 행동은 공동체 안에서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보여 주는 부분이다. 이를 통해 배려의 이해와 가치,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 속 일원이 된다는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책이다.
스투레가 줄을 서는 동안 행동하는 배려는 아주 사소한 것에서 시작된다. 예컨대, 뒤집힌 무당벌레 한 마리를 다시 올바르게 뒤집어 주는 일처럼 아주 작은 것들이다. 이러한 행동은 별것 없는 친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더 나아가 바라보면 생명을 존중하는 스투레의 순수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또한 스투레는 줄 앞에 있는 노부부를 보며 그들과 부딪히지 않으려 부단히 애쓴다.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지만, 스투레 스스로 습관처럼 해낸 이 세심한 배려는 독자들에게 일상에서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한다.
또한, 스투레는 새치기하는 아이들에게 화를 내기보다는 그저 그 상황을 받아들인다. 이는 스투레가 타인을 이해하고 그들의 행동을 용서하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 준다. 자신의 순서를 지키려는 욕구보다 다른 사람들의 상황을 배려하는 마음이 더 크기 때문에 자기 차례가 늦어져도 화를 내지 않는다. 이러한 태도는 현대 사회에서 잊기 쉬운 배려와 이해의 중요성을 독자들에게 다시 한번 일깨워 주며, 공동체 안에서의 조화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다.

모든 것을 다 이기는 긍정의 힘
스투레는 여러 번 줄 끝으로 밀려나지만 포기하지 않는다. 오히려 긍정적인 생각으로 마음을 가득 채울 뿐이다. 새치기를 당해도 화내지 않고 오히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데, 이러한 장면들은 긍정적인 마음이 세상을 이루는 데 얼마나 큰 힘이 되어 주는지를 잘 보여 준다. 스투레의 긍정적인 태도를 통해 삶에서 겪는 어려움 역시 이러한 마음으로 극복할 수 있음을 깨닫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스투레의 긍정적인 태도는 단순한 낙천주의를 넘어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순간에 걸쳐 표현된다. 그는 줄을 서는 동안 여러 번의 실망스러운 상황을 겪게 되는데, 그럼에도 늘 미소와 배려를 잃지 않는 마음으로 여름의 뜨거운 열기를 버틴다. 이 과정에서 스투레는 인내심의 속성을 알게 되고, 또 작은 행복을 발견한다. 독자들은 이러한 스투레의 모습을 보며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을 유지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알게 될 것이다.
특히, 스투레가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인 ‘라쎄’로부터 특별한 아이스크림을 받는 장면은 이러한 태도가 결국 보상으로 이어지는 순간이라고도 말할 수 있겠다. 스투레는 비록 훨씬 늦게 아이스크림을 먹게 되었지만, 긴 기다림 끝에 라쎄의 배려로 아이스크림을 먹게 된다. 더 크고, 더 특별한 아이스크림을 말이다. 집에 돌아가서의 모습은 더 인상적이다. 자신이 한 선행을 다시 생각하거나, 그것을 특별한 것이라 여기는 태도는 스투레에게 찾아볼 수 없다. 그냥, 그저 내일 먹을 아이스크림을 생각할 뿐이다. 이 이야기들은 독자들에게 어려운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말하며, 그 속에서 행복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지 가르쳐 준다.

일상의 작은 행복을 찾을 것
어차피 좋고 나쁨을 반복하는 날씨 같은 게 우리의 일상이라면 조금도 손해 보지 않기 위해 아등바등, 바람을 맞지 않기 위해 마음을 여밀 이유가 있을까. 스투레는 긴 줄을 서면서도 자신이 가진 순수함과 무던함을 잃지 않고 다른 사람을 배려하고 기다린다. 그리고 우리는 이를 통해 선한 마음이 모여 세상을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을 조금씩 알게 된다. 스투레의 축 처진 어깨가 아이스크림 가게 주인, 라쎄의 마음을 움직여 결국 아이스크림을 얻게 되는 장면 역시 이러한 감동을 잘 전달한다.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로 인해 세상이 돌아가고, 그래서 우리는 근사하고, 멋지고, 아름다운 곳에서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스투레의 순수함은 그의 행동 하나하나에서 잘 드러난다. 누군가 말하지 않아도 그 사람의 필요를 알기 위해 노력하는 것, 그리고 아주 작은 존재일지라도 그들이 겪는 어려움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 그건,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더 현명하게 살아가기 위해 꼭 배워야 할 가치가 아닐까.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러한 일상의 작은 행복을 발견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잊고 지냈던 순수한 마음을 되찾을지도 모를 일이다.
〈줄이 길어도, 아이스크림〉은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길을 열어 준다. 스투레가 아이스크림을 기다리는 동안 겪은 작은 에피소드를 통해 ‘바보처럼 살아가는 사람’으로 인해 좋아지는 세상을 생각해 보자. 무더운 날씨에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고자 한 단순한 소망이 결국 이루어지는 과정을 읽어 내려가며 일상의 기쁨까지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 작은 순간을 소중히 여기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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