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를 좋아하지만 스스로 다리를 절단하겠다고 선택한 소년 하야토가 의족이라는 새로운 다리를 얻고 다시 달리게 되는 성장 이야기.
하야토의 첫 번째 꿈은 올림픽 100M 종목에서 메달을 따는 것이었습니다. 다리를 절단하게 된 이후 비록 첫 번째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꿈을 포기하지는 않았습니다. 스포츠용 의족을 신고 패럴림픽에서 메달을 따겠다는 두 번째 꿈을 꾸게 되었으니까요. 태양이 저물고 다시 새로운 태양이 뜨듯이 하야토의 꿈도 저물고 다시 새로운 꿈이 생긴 것입니다.
성장 소설의 결말은 주인공이 꿈을 이루는 해피엔딩일 거라고 생각하지만 이 소설은 다릅니다. 의족을 신고 출전한 첫 대회에서 선두를 달리던 하야토는 결승선 앞에서 넘어지고 마는데요. 하지만 하야토는 다시 일어나 끝까지 달립니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날 수 있는 법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니까요. ⸢두 번째 붉은 태양⸥은 꿈을 포기하는 것이 인생을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현실에 의해 좌절하지만, 이를 극복하여 꿈을 이뤄 나가는 하야토를 보며 우리는 삶의 방향이 달라지더라도 괜찮다고 위로받습니다. 그것 또한 인생이라고 말이죠.
용기가 필요하신 모든 분에게 ⸢두 번째 붉은 태양⸥을 추천드립니다. 무언가 도전하기에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망설이고 계신 분이 있다면, 망설이지 말고 도전하시길 바랍니다. 오늘이 여러분의 가장 젊은 날이니까요. 여러분의 태양도 언젠가는 밝게 빛날 것입니다.
이 책은 저자인 야마시타 하쿠가 회사원과 드라마 연출을 병행하다가 집필한 첫 소설 원안입니다. 각본가 후나사키 이즈미는 소설가, 각본가, 영화감독 등 다방면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원안의 각본을 맡았습니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를 포함하여 15개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으며, 하야토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하야토의 주변 인물에게 몰입하여 읽어보면 또 다른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포기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이러는 것도 처음뿐이다.” - 35p 「육상부 中」
”어떤 인생이 더 나았을지는 절대 알 수 없잖니. 양쪽 인생을 다 살아 볼 수는 없는 거니까, 어떻게 알겠어. 어차피 알 수 없다면 죽어라 고민했던 너 자신을 믿는 수밖에 없어. 자신이 선택한 길을 믿고, 거기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한단다.” - 57p 「절단 中」
-서울여자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사서 업무 실습생, 원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