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말은 어린 시절 우리의 기억과 자아 형성에 깊이 각인된다. 그러나 그 말이 반드시 사실과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라우라 구트만은 이 책에서 ‘엄마의 언어’가 개인의 삶을 어떻게 규정하고 때로는 왜곡하는지를 예리하게 분석한다. 저자가 제시하는 휴먼 바이오그래피 기법은 과거를 객관적으로 재구성하고, 부모의 목소리와 진짜 나의 경험을 구분하도록 돕는다. 이를 통해 독자는 자신이 맡아온 ‘역할’을 벗고 온전한 자아를 회복할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따뜻하면서도 날카로운 통찰로, 가족 관계 속에서 형성된 상처와 혼란을 성찰하게 만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