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서평쓰기

책으로 여는 미래, 미래를 여는 문 양원숲속도서관

책읽기에 대한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누구나 서평쓰기” 기획하였습니다.

2020 누구나 서평쓰기 안내

  • 2020년 양원숲속도서관 누구나 서평쓰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내년에 좀더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행사가 끝나도 서평은 자유롭게 쓰셔도 좋습니다.
  • 문의 : 02-432-0710

[11월 서평쓰기] 강화길 화이트 호스

작성자 이승연 작성일 2020.11.28. 21:24:26 조회수 2,837
강화길 작가의 단편집 [화이트 호스]를 읽었다.
최근 한국 작품을 읽은게 정말 오랜만이라
이렇게 한국 소설이 특히 여성주의 소설이 발전했나 싶어서 놀랐다.

당연한 것들을 당연하지 않다고 반문하며
수많은 놀람과 의구심을 만드는 소설.

첫번째 수록집 [음복]부터 .
너무나 흔해서 이제는 화조차 안나는 전형적인 남성상의 남편.
그에 반해 네 여자의 저마다의 복잡한 사정들이 얽히고 설켜
암울한 제삿날을 지내게 된다.

등장하는 여성 인물 다 사회적인 피해자이지만
가해자(들)를 신고할 수도 없는 삶 속에 살아가는 모습이
별반 우리들과 다르지 않다.

주인공이자 며느리가 시조부의 제사에 절을 한다는게
세상물정 모르는 남편 대신 세 여자들과 한 배를
탔다는 느낌을 받았다. 암묵과 부조리를 실은 배.

시조부가 좋아했다던 토마토 고기조림을
먹는 시조부의 얼굴을 똑닮은 남편.
그리고 나물만 먹는 남편의 여자형제의
모습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해준다.

제목은 음복 飮福 (제사를 지내고 난 뒤에
쓴 음식을 나누어 먹는 것)이지만
음복의 다른 뜻 음복陰伏 (엎드려 숨다.)을
연상시켜 네 여자들이 숨어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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