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뗏목 하나에 몸을 의지해 드넓은 바다 위를 혼자 떠도는 여우의 모습은 끊임없이 자기 존재의 근본과 외로움의 빈 자리를 채우려는 우리의 모습과 너무도 닮았다. 예상치 못한 상처와 위험 속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꿋꿋하게 맞서는 여우와 함께 여정을 같이 한 우리의 영혼도 한층 더 넓어지고 단단해진다.
막연하게 생각되는 성숙한 깨달음의 가치를 어린이의 맑은 시선으로 현란한 미사여구 없이 아름다운 이야기와 환상적인 비주얼을 담아낸 저자의 역량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김동성(『엄마 마중』 그림 작가)
여우는 왜 바다로 가게 되었을까요?
작은 섬에 살고 있던 여우는 어느 날 숲에 큰 불이 나 한순간에 소중한 보금자리를 잃어 새로운 곳을 찾으러 떠나게 됩니다. 새로운 곳을 찾으러 떠나야만 하는 두려움과 보금자리를 잃은 슬픔이 고스란히 여우의 뒷모습에서 느껴집니다. 그렇지만 여우는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떠난 여우는 숲에서는 경험할 수 없고, 만날 수 없었던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여우의 여정을 같이 따라 읽어가다 보면 마음속에서 여우를 응원하고 있는 나를 보게 됩니다.
그림책의 깔끔하고 아름다운 그림과 색감은 독자를 마음의 안식처로 이끌어주며, 또한, 어려운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여우의 용기와 인내력을 통해 아이들에게 자신감과 용기를 줄 뿐 아니라, 새로운 경험과 친구를 만나는 것의 소중함을 깨닫게 합니다. 이 책은 모든 연령층에게 도움이 될 만한 그림책으로, 독자의 마음에 감동을 전달하고 위로를 줄 것입니다.
연우의 첫 번째 그림책으로, 책을 펼친 그 순간부터 덮을 때까지 그림과 글이 한데 어우러져 우리 마음속에 잔잔한 울림을 주는 그림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