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서평쓰기

책으로 여는 미래, 미래를 여는 문 양원숲속도서관

책읽기에 대한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누구나 서평쓰기” 기획하였습니다.

2020 누구나 서평쓰기 안내

  • 2020년 양원숲속도서관 누구나 서평쓰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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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의 : 02-432-0710

라틴어 수업을 읽고

작성자 최대성 작성일 2019.09.20. 14:10:05 조회수 4,936
'라틴어 수업'은 대학에서 한 강의를 옮긴 책이다. 라틴어 문법과 설명이 사이사이 나오긴 하지만 그게 다가 아니고 라틴어와 관련된 유럽의 교육, 문화, 철학, 종교, 예술 등 종합 선물 세트 같은 책이다. 살아가면서 한번쯤 생각해볼 만한 질문들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다. 그 질문들에 나만의 답을 하면서 중간 중간 멈춰서 나를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이 때문에 학생들이 이 강의를 인생 강의로 뽑은 것 같다.

라틴어 vs 영어-이 책을 보고 라틴어를 처음 맛보게 됐는데 뭔가 어마어마한 언어 같다. 라틴어에 대한 설명을 읽으면서 실제로 입이 벌어졌다. 동사 하나의 형태가 160개나 된다고 한다. 영어가 갑자기 초라해 보이면서 쉬워보인다. 영어야 많아봤자 어릴 때부터 구구단 공식처럼 외우던 [동사3단 변화, 현재-과거-과거분사]만 알면 거의 끝. 거기에 조동사+동사원형, be+pp, have pp정도?
라틴어를 배우다가 저절로 밀려오는 짜증을 다스리는 것 자체가 왠지 정신수양이 될 것 같다. 실제로 유럽 고등학교에서는 라틴어를 가르치면서 공부 태도를 기르게 한다고 한다. 비교 요법인 것 같다. 높은 산을 올랐다가 동네 뒷산을 오르면 상대적으로 덜 힘든 것처럼. 지금 라틴어는 사용하지 않는 사어가 됐지만 영어나 다른 유럽언어에서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그 흔적들이 책에서 어원과 같이 나오는데 할머니가 옛날이야기 들려주는 것처럼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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