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서평쓰기

책으로 여는 미래, 미래를 여는 문 양원숲속도서관

책읽기에 대한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누구나 서평쓰기” 기획하였습니다.

2020 누구나 서평쓰기 안내

  • 2020년 양원숲속도서관 누구나 서평쓰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내년에 좀더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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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의 : 02-432-0710

우리네 학창시절의 떠올리게하는 "쇼코의 미소"

작성자 박미영 작성일 2019.09.20. 14:29:28 조회수 4,689
최은영의 "쇼코의 미소"라는 책을 읽었다. 쇼코는 일본에서 문화교류로 한국을 찾은 일본 학생이었는데, 쇼코의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소유의 가족과 친해진 친구였다. 주인공 소유는 자유로워보이며 당당하고, 할아버지에게 친절한 쇼코에 대해서 부러워하기도하고, 일종의 질투도 느끼면서 몇일을 지냈고, 쇼코가 일본으로 돌아가서도 펜팔을 하며 할아버지에게는 밝고 긍정적인 이야기를 쓰며 막상 소유에게는 어둡고 침울한 이야기만 보냈다. 한 동안 연락이 되지 않아 쇼코에게 찾아갔는데, 막상 소유의 할아버지를 대할때와는 정반대의 행동을 하는 쇼코를 보고 충격을 받았으며, 다시는 보지 않을것으로 생각하며 돌아온다. 주인공은 성장하여 영화판에서 일을하게되기는 하나 성과를 내지 못하고 회의감을 느끼며 경제적으로도 어렵게살아가던 도중 할아버지가 찾아오셔서 하신 말씀을 듣고는 오히려 영화를 내려놓을 수 있었고, 후반부에 쇼코가 소유에게 찾아와서는 할아버지와 나눈 펜팔 편지 묶음을 돌려주며, 쇼코는 언제 다시 만날 여지를 주면서 소설은 끝난다.
읽으면서 쇼코의 서늘한 미소는 어떤 미소를 의미하는 걸까? 생각하며, 주인공 소유가 쇼코에게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 집중하면서 읽었다. 어느정도는 "동경" 어느정도는 "질투"일것이라고 생각하며 읽었다. 중간에 할아버지가 손녀를 찾아와서 "난 네가 그렇게 큰 인물이 될 줄 몰랐다. 하고싶은 일하면서 사는 모습이 멋지다"며 말씀하실 때 울컥했다. 아버지가 나에게 나를 인정하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가 떠오르기도하고, 소설 속에서 할아버지가 손녀에게 평소에 하지 않으시던 표현을 처음으로 하시게 된 것은 아마 쇼코와의 펜팔을 하시면서 막상 자신의 친손녀에게는 표현하지 못하셨던 할아버지가 쇼코와의 펜팔을 통해서 얼마간 감정 표현하기를 연습하시면서 변화되신것이 아닐까 생각해보았다. 이 소설을 읽으면서 나의 학창시절의 펜팔했던 기억도 떠오르고, 아버지와의 관계 그리고 그런 20년동안 외부출입을 하지않으신 할아버지(엄마에겐 아버지)를 둔 소유의 엄마의 입장과 인생도 생각해보면서 다양한 인물들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고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을 여러사람의 입장에서 대해서 많이 돌아보게된 계기가 된것 같아 나에게 의미있는 작품이 되었다. 안읽어보신 분들이라면 한 번 쯤 읽어볼만한 소설로 추천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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