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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자세상』을 읽고 _ 어른들에게 보내는 꾸지람 택배

작성자 김슬기 작성일 2021.11.30. 09:15:20 조회수 675
『상자 세상』은 온라인으로 주문한 물건 상자들이 벌이는 한바탕 소통을 다루고 있습니다.화가 난 상자들이 세상을 마구마구 먹어 치우죠. 상자들은 왜 화가 난 것일까요?

더 이상 필요 없어진 상자를 밖으로 휙 던져 버리는 무심함 때문일까요? 상자가 나무로부터 온 다는 것을 모르는 무지함 때문일 수도 있겠습니다. 더 이상은 안 된다는 지구의 경고일 수도 있겠지요.

상자에 집어 먹힌 세상은 황량하기 보다 오히려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태초의 이 세상을 보는 것 같습니다. '기억 놀이'를 하며 지난 날을 추억하는 상자들의 모습은 슬로우 라이프, 아날로그 라이프를 대변해주는 것 같습니다.

클릭 한 번에 쉽게 '상자'를 주문하고 하루 만에 '상자'가 오는, 한마디로 '상자 세상'입니다.이 책은 아이에게 보여주려다가 오히려 제가 감동을 받은, 이 세상 어른들에게 보내는 묵직한 꾸지람 택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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