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도서관 한 책 읽기에 선정된 책은 어떤 책들일까? 목록과 책을 쭈욱 돌아보는데 눈에 쏙 들어오는 책이 있었다. 컬러의 대비가 분명한 제목이다. '파란하늘 빨간지구' 제목부터 숨이 턱 막힌다. 빨간 지구... 그렇지 않아도 생태니 환경이니 골치 아픈 뉴스가 잔뜩인데 빨간지구라니! 호기심반 걱정 반으로 책을 읽는다.
이 책을 읽으며 특히 기후와 관련하여 인류 문명과 기후의 관계, 지구의 위기와 인간 위기, 온실가스로 열 받은 바다가 강한 태풍을 일으키는 것, 물이 부족하면 배도 고파진다는 것, 빙하가 작아지면 결국 우리의 삶의 터전도 줄어든다는 것, 폭염 중에 극한 날씨로 사람이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것,인공강우로 미세먼지 없애기의 효과가 자연에서 불확실한 점 등 모든 내용이 흥미로울 뿐 아니라 그동안 내가 살아오면서 보고 듣고 배우고 경험한 모든 과학적 지식과 상식이 동원되어 퍼즐처럼 그 조각을 맞추게 하는 책이다.
신기했다. 내가 겪고 있는 모든 현상들, 사람들이 말하는 기후와 관련한 모든 현상과 의문, 의심, 미래의 불안함이 정말 하나 하나의 연결 고리가 되고 베일을 벗는 듯 쉽게 이해되도록 써 진 책이다. 이 책을 살아 있으며 글을 읽을 수 있는 모든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마음이 든다.
이 책을 읽고 더 많은 사람이 기후와 삶, 생존의 관계를 이해하기를 바란다. 그래서 우리가 살아갈 미래가 빨간 지구가 아닌 더디더라도 다시 푸른지구로 돌아갈 희망을 가졌으면 좋겠고, 그 길을 위해 모든 인류가 한 마음으로 노력했으면 좋겠다. 우리의 안일한 생각과 행동으로 인해 결국 인류가 더는 생존할 수 없는 슬프고도 최악의 최후는 맞이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