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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과 생태 쫌 아는 10대" 를 읽고

작성자 황승희 작성일 2021.10.23. 23:01:31 조회수 476
기술은 나날히 발전해 왔습니다. 우리의 삶 또한 그만큼 편리하게 변해 왔죠. 물론 기술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도 있겠지만, 그건 우리가 걱정할 일이 아니에요. 그 문제들도 기술이 해결할 수 있지 않나요?

... 잠깐. 정말로 이렇게 믿으시는 분은 없겠죠...?

기술의 발전은 환경 오염을 초래했어요. 하지만, 인간들은 그 사실을 외면했죠. 기술의 발전이 무조건 나쁘다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발달된 기술 때문에 소비하고 폐기하는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으니까요. 우리가 근처 편의점에서 생수를 하나 사서 마신다면, 그것은 분명히 '편리함'이라고 할 수 있을 거에요. 그러나 이 책을 읽고서 저는 이런 종류의 편리함이 '과소비'나 '인권 유린', '환경 파괴'와 같은 단어들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죠. 물건을 생산하는 데 힘이 적게 든다면, 그만큼 물건의 값어치가 내려가고, 더 많이 쓰이고, 더 많이 버려지게 되니까요.

이 책은 여러 가지 소비가 지구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한 경고를 담고 있어요. 인간은 자신의 편리함을 위해 지구의 환경이나 동물, 식물들, 심지어는 같은 인간까지도 희생하고 있으니까요. 지구는 절대로 일회용 젓가락이나 플라스틱 생수병처럼 쓰고 버릴 수 있는 게 아닌데도요.

이렇게 '편리한' 플라스틱 제품들을 너무 많이 써서, 무심코일까요? 우리는 지구도 쓰고 버릴 수 있는 것처럼 생각하고는 해요. 텔레비전에서는 화성 이주 계획의 초안이 잡혔다고 떠들어 대지만, 지구가 위험하다고 다른 행성을 찾는 일이 얼마나 비효율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은 일인지는 모르는 것 같아요. 시도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포기하다니요! 다른 곳에서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한다면, 그 다음에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플랜테이션, 탄소발자국, 플라스틱과 미세플라스틱 쓰레기, 멸종, 전자 쓰레기, 패스트 패션과 저임금 노동자들, 화학 물질의 역습, 동물권 침해까지... 우리 인간들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들은 너무나도 많은 데다, 하나하나가 어렵기 짝이 없기까지 해요. 하지만, 집을 잃어가는 오랑우탄들과 낮은 임금에도 대항조차 하지 못하는 사람들, 소비를 부추기는 우리 사회를 이 책을 통해 훔쳐본다면, 아무도 지구를 버리자는 말을 꺼낼 수 없을 거에요. 없어야 해요.

인간은 다른 것들을 지배할 수 없어요. 인간은 엄밀히 말하자면 지구를 어머니 삼아 살아가고 있는걸요. 동물들이 인간의 즐거움을 위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지구는 인간에게 유린당하기 위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정말 분명해요. 이런 점을 깨닫게 해 주고, 여러 문제들에 대한 간단한 해결책인 '즐겁게 불편하기'를 가르쳐 준 이 책에게 감사하고 있어요.

지구를 지키는 것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한 첫 걸음이에요. 우리는 우리가 처한 현실에 대해 불편함을 숨기지 말아야 해요. 프로페셔널한 불편러가 되는 것이죠. 또, 우리는 조금 불편하더라도 지구를 지키고, 환경을 생각하는 선택을 해야 하기도 해요. 하지만, 이런 불편함은 조금 즐거울 것 같지 않나요?

저는 저에게 지구가 처한 위기에 대해 일깨워 준 이 책이 고마워요. 이 책에 사람 한 명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힘이 담겨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하고요. 저는 이 책을 읽고 환경을 위해 텀블러를 들고 다니며, 플라스틱 생수를 구매하지 않는 '불편함'을 누리기로 결심했다는 점을 알려 드리며, 서평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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