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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밤

작성자 조찬미 작성일 2022.11.23. 10:46:45 조회수 339
할머니의 대사을 빌려
언젠가 이 일이 아무것도 아닌 날이 올거야. 믿기지 않겠지만,,,정말 그럴꺼야
모든것은 지나간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니 현재의 삶에 찾아오는 고단함은 예고없이 찾아온다
이것이 불청객처럼 느껴지다가도 이 일을 겪은 후엔, 내 삶이 좀더 단단해짐을 느낀다

희령은 이혼 후, 할머니의 보금자리에 자리를 잡는다
조금은 매끄럽지 못한 정착과정이 할머니와 함께할 인연이였나보다...
그녀의 어머니 희령의 외할머니와 우연히 한 아파트에 이웃하면서
이야기는 과거와 현실을 오고가며 밝은 밤은 깊어간다

일제시대와 6.25전쟁,피난이라는 익숙한 시대적 배경 속에서
희령과 외모가 닮은 증조모를 통해 그들의 절망적이고 고단한 삶속에서 묵묵히 살아가는
가족의 뿌리를 알아가고 감정이입을 하게된다

밝은 밤 소설속 기억에 남은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있다
증조모는 어떤 일이 일어나든 빠르게 포기하고 체념하고 살도록 배웠다. 삶에 무언가를 기대한다고? 그건 사치이기 전에 위험한 일이었다. 어떻게 내가 이럴 수 있어? 같은 의문의 싹을 다 뽑아버리라는 말이 었다.
오늘 지나가는 길에 맞았다. 그래. 그런일이 있었다
내 남편이 이유도 모르는 병으로 죽었다. 그래. 그런일이 있었다
나는 아픈 엄마를 버렸다. 그래. 그런일이 있었다
사람들은 내게 마음을 열지 않았다,
그래. 그런일이 있었다.
마흔 중반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이런 대사에도 녹아 있을 줄이야...

여성의 시대적 삶의 초점을 두고 현재와 과거를 오고가는 밝은 밤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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