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알람 출판사의 책들을 빼놓지 않고 읽는편인데 그중에서 탈코르셋은 다음 세대의 여성들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었다. sns에 탈코르셋 인증 사진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궁금해했던 점들이 이 책을 통해서 어렴풋이 나마 이해가 되었다.

책 제목 그대로 여성들에게 사회적 압력으로 작용하는 코르셋을 벗겠다는 탈코르셋 현상은 10대와 20대 초반 여성들을 중심으로 일어난 운동이다. 여성의 꾸임이 어린 세대에 까지 내려가 어린이 화장품이 팔리는 시대에 그 세대가 제일 먼저 불합리함을 이야기하고 행동으로 옮기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 같았다.

나는 이미 그 나이대를 한참전에 지났고, 그 나이또래의 여성들과 그런 이야기를 해볼 기회가 없어서 내 세대의 경험에 비추어 이해해 보려 할때도 있었는데 그게 얼마나 비효과적인지도 새삼 깨달았다.

다음 세대의 여성들은 어떤식으로든 내가 경험한 세상과 전혀 다른 세상에 살고있고, 내 세대의 행동과 다른 행동을 할 것이다. 그들의 운동이 원하는 것을 얻어내는 성공한 운동이 되길 바라며, 내 세대의 사람들이 다른 세상이 왔음을 받아들이고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 다음 세대의 행동들을 재단하지 않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내가 그들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변화하는 세상에 발맞추어야 한다는 생각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