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서평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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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서평> 알로하 나의 엄마들.

작성자 최은경 작성일 2020.09.27. 23:43:26 조회수 2,791
포와에 가면 정말 버들의 삶이 바뀌는 것일까?
지상 낙원으로 가게 되면 행복한 세상이 펼쳐지는 걸까?
버들과 함께 두근거리며 책장을 넘겼다.

나의 인생이 하루 아침에 바뀌길 바라 듯, 버들이의 삶이 바뀌길 바랬다.
부산아지매 말을 철썩 같이 믿었다.
부산아지매는 몰랐겠지. 아지매도 포와를 가봤을 리가 없다.

포와까지 가는 길도 죽겠는데, 포와에서 사는 삶을 더 진탕이다.
신랑들이 속이지 않은 건 이름 뿐이다. 다른 건 전혀 예상치 못했던 삶이다.
그 속에서도 꿋꿋히 살아가는 버들이가 대견하고 대단할 뿐이다.
자신의 삶이 겉돌지 않게, 두 팔을 걷어 붙이고 삶속으로 들어가는 버들.
그러하기에 삶은 버들을 밀어내지 않는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떠난 태완 대신에 버들은 가정을 지키기 위해 애를 쓴다.
버들 혼자라면 지쳐 떨어졌을 삶이지만, 홍주와 송화가 있어서 다행이다.
여자들 셋이 연대하니, 어느 것도 두려울 것이 없는 삶이다.
내가 아니라, 우리가 있어서 가능했다.

그녀들은 서로의 삶을 애정으로 돌보았다.
연대와 돌봄이 어우러진 자리에는 슬픔이 깃들 틈이 없었다.
삶의 고단함과 아픔을 채워주는 친구들이 있었다.

나도 그러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을까?
여러가지 생각이 오고가는 밤이다.

함께 발걸음의 보폭을 맞춰가는 그녀들이였기에 펄은 자신의 비밀을 아는 순간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펄은 알았다. 자신을 키워준 엄마들의 사랑을.
어떠한 문제 앞에서도 사랑을 이길 만한 것은 없나보다.
아직 얼마 살지 못한 삶이라서 단언하기는 어렵지만,
앞으로 살면서 사랑보다 더 귀한 것이 있을지 확인하며 살아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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