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서평쓰기

책으로 여는 미래, 미래를 여는 문 양원숲속도서관

책읽기에 대한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자 "누구나 서평쓰기” 기획하였습니다.

2020 누구나 서평쓰기 안내

  • 2020년 양원숲속도서관 누구나 서평쓰기를 사랑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 내년에 좀더 새로운 모습으로 찾아 뵙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행사가 끝나도 서평은 자유롭게 쓰셔도 좋습니다.
  • 문의 : 02-432-0710

<10월서평> '유원'을 읽고

작성자 박선유 작성일 2020.10.06. 21:24:04 조회수 3,278
사람들은 누구나 살아가면서 아픔을 겪는다. 그 아픔은 성적으로 인한 아픔, 사회생활로 인한 아픔 등 여러가지로 나타날 수 있다. 모순투성이 마음을 딛고 일어서는 것이 어떤 사람에게는 쉬울 수 있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과정을 어려워하며 자신의 마음이 무엇인지 정확히 모르기도 한다.
'유원'이라는 열여덟살의 고등학생은 그런 어려운 과정을 겪고 있다. 십여년 전 원이의 집에 화재가 났고 원이의 언니, 예정은 원이를 살리기 위해 동생을 이불에 감싼 후 11층 아래로 던진다음 자신은 살아남지 못한다. 6살이었던 그 날의 기억은 원이의 가슴깊이 남아있으며 아직까지도 '이불아기', '은정동 화재사건' 등의 말을 듣는다.

원이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가지고 화재사건의 기억과 함께 힘겨운 나날을 살아간다.
"아는 꿈이었다. 나만 뺴고 모든 것을 재로 만들고서야 꺼지는 꿈."
"11층에서 떨어졌는데 멀쩡한 이불 아기", "은정동 참사 유일한 생존자"
원이를 지칭하는 사람들이 붙인 수식어, 원이의 트라우마 등은 원이를 더욱 힘들게 만든다. 사람들은 그녀의 아픔을 공감하기 보다는 아무 생각없이 댓글을 남기거나 피해자가 힘겨운 생활을 한다고까지는 생각하지 않는다. 대신 그녀에게서 '희망', '행복'의 이미지를 찾으려고 애쓰기만 한다.
혼란스러운 학교 생활을 하던 중 '신수현'이라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 처해있는 친구를 만나게 된다. 수현과 점점 친해지며 원이는 자신의 마음을 조금씩 털어놓는다. 수현도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며 점점 모순투성이 마음을 딛고 일어선다. 원이는 시간이 지날수록 높은 곳에 서는 용기를 가진다.

'유원'이라는 책은 주인공 은정동 화재사건의 생존자, 피해자인 유원이라는 고등학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책에서 보이는 것처럼 사람들은 원이와 같은 아이의 마음을 깊이 공감하기보다는 아무 고민없이, 조금은 해맑다고도 할 수 있는 반응을 내보인다. 상처가 있는 원이는 수현을 만나며 문을 조금씩 열기 시작한다.
'유원'은 섬세한 감정과 상황을 묘사하며 아픔을 가진 주인공의 마음을 잘 나타내고 있다. 상처투성이 마음을 딛고 일어서는 원이의 이야기를 읽으며 자신의 아픔 또한 딛고 일어나는 스스로의 모습을 경험하기를 추천한다.
▲ 이전글 <10월서평>한밤중 달빛 식당 (0) 이주연
▼ 다음글 [10월 서평] <오페라의 유령>을 읽고 (0) 손영주
No. 제목 글쓴이 등록일 조회
366 <10월 서평> 까뮈의 페스트를 읽고  이장형 2020.10.07 3,693
365 <10월서평>한밤중 달빛 식당  이주연 2020.10.07 2,973
현재글 <10월서평> '유원'을 읽고  박선유 2020.10.06 3,278
364 [10월 서평] <오페라의 유령>을 읽고  손영주 2020.10.06 2,593
363 [양원] 누구나 서평쓰기 10월 안내 관리자 2020.10.06 3,561
362 [양원] 9월 누구나 서평쓰기 당첨자 안내 관리자 2020.10.06 3,235
361 <9월 서평> 허즈번드 시크릿  최윤영 2020.09.30 2,681
360 <9월 서평> 별 사이다 한 병  류시연 2020.09.30 2,915
359 <9월서평>신통방통 홈쇼핑  정의호 2020.09.30 3,113
358 <9월 서평> 악플 전쟁  김유나 2020.09.30 2,587
357 <9월서평> 메추라기를 읽고  류소연 2020.09.28 2,086
356 <9월 서평> 코로나 이후 불황을 이기는 커리어 전략  이지은 2020.09.28 2,493
355 <9월 서평> 알로하 나의 엄마들.  최은경 2020.09.27 2,791
354 <9월 서평> 프레디쿠스  김묘선 2020.09.27 2,973
353 <9월 서평> 알로하, 나의 엄마들  오순란 2020.09.26 2,658
처음 페이지 이전 페이지 1 2 3 4 5 6 7 8 9 10 다음 페이지 마지막 페이지